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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한 목자에게 있어야 할 단체 - 요10:1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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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세상에는 많은 단체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한 목자에게 있어야 할 만한 단체는 기독교뿐이다. 아무리 세상에서 훌륭한 지도자라 하여도 그 한 사람을 중심해서 완전한 단체가 이루어지지 아니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완전한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한때에 일국의 지도자는 있었지만,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과거나 현재나 미래를 꼭 같이 다스릴 자는 그리스도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한 목자에게 있어야 할 단체에 대하여 본문으로 증거한다.



  1. 우리를 분명히 아는 목자 (14~15)


(요10:14)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요10:15)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아무리 세상에서 영웅적인 지도자가 있다 하여도 지도를 받는 사람들을 분명히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만일 어떤 지도자가 지도를 받는 사람의 사정을 모른다면 하나의 단체를 이룰 만한 자격이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우리가 우리를 아는 것보다도 더 세밀하게 우리를 분명히 아시는 목자이시니 우리를 지도할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가지신 것이다.

  우리가 원하기 전에 먼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는 선한 방법이다. 사람이라는 것은 죄와 사망의 법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면 모든 것을 다 얻었다 하여도 결국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예를 든다면, 죽을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약이 필요한 것인데 좋은 음식과 의복을 아무리 많이 갖다 준다 하여도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2. 우리를 인도하는 목자 (16)


(요10:16)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오늘날 남을 인도할 책임을 가진 자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 인류를 하나가 되도록 인도할 이는 오직 예수님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되 억지로 따라오게 하시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새롭게 해서 자동적으로 따라오도록 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사람의 마음을 하나같이 새롭게 하셔서 인도하시기 때문에 하나가 되는 나라를 이루시는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 하더라도 지금 살아서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는 역사를 내리지 못한다면 완전한 단체를 이룰 수가 없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자는 마음이 깨끗해지고, 평화를 누리는 동시에 사랑의 격동을 받게 되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생활에서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아무리 그리스도를 반대하던 자라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달게 받으며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인도이다. 어떤 사람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억지로 하는 것이 있다면 참으로 주의 인도를 따라가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3. 자유로운 권세가 있는 목자 (17~18)


(요10:17)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림이라

(요10: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자유로운 권세가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면 모든 사람을 바로 인도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므로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할 수 있는 목자이시다. 아무리 사랑이 있다 하여도 자유로운 권세가 없는 자는 남을 완전히 사랑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사랑이라는 것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고, 실천에 있다고 본다. 목숨을 버리기도 하고 다시 얻기도 하는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은 완전한 사랑을 친히 실천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사랑을 가지신 동시에 그 사랑을 완전히 실천하는 일은 아들에게 행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그 아들로 말미암아 하나가 되는 단체를 이루어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일이 있도록 하신 것이다. 가장 귀한 것은 사랑인 동시에 그 사랑을 실천한 일이라고 본다. 이것이 없다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은 하나를 이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유로운 권세를 가지신 그리스도만으로 영원하고도 완전한 단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  론


  가장 귀한 것은 한 목자 안에 뭉쳐진 단체라고 본다. 그런데 이것이 없다면 인간의 미를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를 분명히 아시고, 인도하시고, 자유로운 권세가 있는 예수로 말미암아 한 단체를 이루는 것이 대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크고도 영원한 섭리라는 것이다.



72년 5월호 <설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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