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예수를 섬기는 자의 인격 - 요12:2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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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람이라는 것은 무엇을 섬기든지 섬기는 일에 따라서 그 인격이 좌우된다. 왜냐하면 섬기는 일에는 항상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아무 목적도 없이 무엇을 섬긴다면 이것은 광적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섬기는 자의 인격이 얼마나 존귀하다는 것은 본문을 통하여 분명히 알 수 있다.
1. 자기 생명을 사랑하지 않는 인격이다 (24~25)
(요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사람의 인격이라는 것은 자기가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자기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주관하지 못하는 것이요, 누가 내 생명을 주관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 타락한 인생이다.
그러므로 내 생명을 내가 사랑함으로써가 완전이 아니요, 주님께서 내 생명을 사랑해주는 것으로만 내게 완전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도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는 것이 만족이라는 것을 깨닫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섬기는 자는 주님께서 영생하도록 보존하시므로 영생할 인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완전한 인격이라는 것은 주님의 사랑 속에서 보호받는 자 외에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2. 예수님을 따라가는 인격이다 (26상반절)
(요12: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인생이라는 것은 길을 가는 사람과 같은 생활이니, 누구든지 가지 않을 수 없이 가게 되는 것이 인간의 생활이라는 것이다. 어느 사람이든지 누구의 인도를 따르지 않는 자는 전혀 없다. 우리가 누구를 따라가야 나 자신이 완전해진다는 것을 안다면 거기서부터 바로 사는 인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에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지만 예수님을 따라가는 인격을 가진 자는 많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있으리라”고 하셨던 것이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예수를 따라가는 실천 생활이 없다면 신앙의 인격을 가질 수 없다. 인격이라는 것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고 실천 생활에 있는 것이니, 누구든지 예수를 따라가는 자라야 예수님이 있는 곳에 영원히 같이 있는 인격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자기를 따라오는 자를 온전케 하시기 위하여 세상에 오셔서 지극히 낮은 자리에서 지극히 높은 자리로 걸어가셨고, 지극히 괴로운 자리에서 평강의 세계를 향하여 걸어가셨다. 예수님께서 이와 같이 걸어가신 것은 따라오는 자에게 자기와 같이 되는 인격을 이루어주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자는 그 시간부터 인격적인 산 체험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인격적인 체험을 받은 자라야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기에 용감한 생활을 하게 된다.
3.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인격이다 (26하반절)
(요12: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조물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가장 귀하게 창조하셨고, 가장 귀하게 쓰시는 동시에, 가장 귀하게 영광을 주고자 하시는 것이 완전한 사랑이다. 그러므로 가장 귀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귀한 사람을 세상에 보낸 것이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인격이다.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섬기는 자라면 아무리 어리석고 더럽고 약하고 가난한 자라도 예수와 같이 되게 하기 위하여 역사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성신의 역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대제사장이라도 예수를 섬기지 않기 때문에 찍어 버렸고, 아무리 불학무식한 베드로라도 예수를 섬기기 때문에 예수와 같이 귀하게 들어 쓰셨던 것이다.
나는 체험에 의하여 아무리 부족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예수님을 섬기는 자가 될 때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들어 쓰신다는 것을 믿는 바이다. 나는 19세부터 교회 집사가 되어 내 마음껏 예수님의 교회를 섬겨보려고 애쓴 것뿐이었다. 주님께서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를 섬기는 것은 당신을 섬기는 것과 같이 인정하시고 친히 갚아주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히 작은 사람을 섬기던 이 사람에게 홀연히 큰 은혜가 오기 시작되어 얼마든지 주님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인격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될 때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섬기는 수고가 있으리만큼 하나님께로부터 귀한 은혜를 받게 될 때에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결 론
오늘에 세상 사람들이 예수를 섬기는 것을 불행스럽게 알고 오히려 비방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그 인격이 어리석고 어두운 가운데 있는 증거라고 본다. 우리는 예수를 섬김으로만 완전이라는 것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이미 받은 체험으로도 확실하지만 더 크게 받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가장 위대한 인격은 예수님을 섬기는 열심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72년 8월호 <설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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