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 은혜가 헛되지 않게 하는 수고 - 고전15: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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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은혜를 받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은혜가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은 더욱 귀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이든지 받는 것이 좋은 일인 줄 아는 것보다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큰일인 줄 생각하고 수고가 있어야 한다. 은혜라는 것은 수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놓는 것이니, 이것이 기독교의 열매라는 것이다.
이제 은혜가 헛되지 않게 하는 수고에 대하여 본문으로 증거한다.
1. 은혜로 된 인격 (9~10상반절)
(고전15:9)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고전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사람의 인격도 여러 가지로 되는 것이니, 과학으로 된 인격도 있고 도덕으로 된 인격도 있고 정치로 된 인격도 있다. 그러나 은혜로 된 인격이라는 것은 과학, 도덕, 정치를 초월한 인격이다. 그러므로 세계 인류를 살리는 인격은 은혜로 된 인격밖에는 없는 것이다.
아무리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라도 은혜로 된 인격이 될 때에 남을 살리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고 싸워나가게 됐다. 예를 든다면, 아무리 나쁜 나무라도 베어서 버리고 좋은 나무를 접붙이면 좋은 나무 열매를 맺게 되는 것과 같다. 은혜로 된 인격은 아무리 남을 죽이려던 사람이라도 그 즉시에 남을 살리기 위하여 나서게 되는 것이다.
바울 하나가 은혜로 된 인격이 될 때에 그 인격을 통하여 인류적인 속죄 구령의 운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세계적인 복음 확장의 열매를 이루게 되었다. 이것을 본다면 은혜로 된 인격이 얼마나 열매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은혜로 된 수고 (10하반절)
(고전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수고도 저주로 된 수고도 있고, 은혜로 된 수고도 있다. 사람이 땀을 흘려야 먹게 된 수고는 땅이 저주를 받은 증거요, 눈물과 땀을 흘려서 복음을 전하게 된 수고는 이 땅에 천국이 임하는 증거이다. 하늘에서 오는 은혜를 남에게 주기 위하여 수고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신 열매요, 먹기 위하여 수고하는 것은 아담이 미혹을 받아 범죄한 열매이다. 그러므로 수고를 하되 은혜를 남에게 주기 위하여 수고하는 자라야 은혜가 헛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은혜를 받고도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을 한다면 그 은혜는 헛것이 되고 만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나리시는 것은 은혜를 받은 자로서 남을 살리기 위하여 수고할 수 있는 인격을 이루어놓기 위한 것이다. 은혜를 받은 자로서 남에게 대접을 받기 좋아한다는 것은 사단의 시험이요, 은혜를 받은 자로서 남을 구원하기 위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워나간다는 것은 성신의 역사이다.
오늘에 많은 사람이 은혜를 받고도 수고하기를 싫어할 때에 그 은혜가 더하여지지를 못하고 은혜가 감하여지므로 나뭇가지가 말라지듯이 자신이 메말라지는 상태에 있게 된다. 은혜를 받은 자라도 순교적인 생활을 함으로만 은혜 위에 은혜를 더 받아서 그리스도와 같이 왕권을 받게 되는 것이다.
3. 은혜로 된 열매 (11)
(고전15:11) 그러므로 내나 저희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
세상에도 여러 가지로 열매가 나타나는 일이 있지만 은혜로 된 열매만이 영원한 열매가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생산을 하는 일에 열매가 많으므로 세계적인 갑부가 된 일도 있고, 어떤 사람은 문학적 소질을 가지고 많은 서책을 내므로 세계적인 박사가 된 일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정치적 천재를 가지고 구라파를 자기 손에 넣었던 영웅도 있었지만 그 당시뿐이지 영원한 것은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바울이 은혜로 된 인격을 받아 은혜로 된 수고로 많은 사람을 중생 받게 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한 열매는 이날까지도 세계적인 활동을 하는 동시에 이 땅에 성도의 나라가 이루어지고야 말 것이다. 예를 든다면 생명이 없는 기계는 처음에는 훌륭하게 보여도 점점 낡아지고 마는 것이로되, 생명이 있는 겨자씨는 처음에는 보잘것없이 보여도 점점 자라나서 온 밭을 덮는 나무가 되는 것과 같다. 바울 한 사람이 은혜로 된 열매는 생명적인 종교로서 온 세계를 정복하게 된 것이다.
결 론
가장 귀한 것이 은혜이며, 가장 귀한 것이 은혜로 되는 수고이다. 그리스도 한 분이 십자가에 죽어서 얼마든지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의가 된 것은 은혜를 받은 자의 수고가 있다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은혜를 받아서 수고만 한다면 가장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72년 8월호 <설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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