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면서도 더러워지는 생활
페이지 정보
본문
사람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눈으로 볼 때에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집을 볼 때에 자기도 그런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요, 아름다운 옷을 볼 때에 자기도 그런 옷을 입고 싶어하는 것이요, 아름다운 사람을 볼 때에 자기도 그런 모양으로 꾸미고 싶은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아무리 옛날보다 아름다운 집을 많이 짓고, 아름다운 옷을 많이 만들어내고, 아름다운 모양으로 꾸밀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여도 실지는 점점 더 부패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얼마든지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내 놓을 수 있지만 사람이 거기에서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집을 옛날보다 많이 지었고, 아름다운 의복을 많이 만들어내 청년 남녀들까지도 아름다운 모양을 가지게 되었지만, 과거보다 소망이 없는 민족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 원인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아름다운 모양을 볼 때에 그 모양을 부러워하는 인격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옷을 부러워하는 인격이라는 것은 철모르는 아이들이 고운 옷을 해주면 좋아하고, 눈으로 볼 때에 겉만 아름다우면 탐하는 것과 같다. 아름다운 것을 볼 때에 그 속에 어떠한 진리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진리를 떠난 마음에서 부러워한다는 것은 언제나 결말에는 수치스럽게 되는 열매를 가지게 된다.
남의 집이 아름답다고 해서 자기도 빚을 내어 아름다운 집을 지었다가 그 집에서 살지도 못하고 빚 때문에 쫓겨나고 만다면 오히려 아름다운 집을 지은 것이 수치가 되고 말 것이며, 남이 아름다운 옷을 입었다고 해서 자기도 그 모양을 내다가 아무런 활동도 할 수 없게 된다면 오히려 아름다운 옷을 입고 다니던 것이 수치가 되고 말 것이다. 어떤 사람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해서 무조건 따르다가 그 사람에게 미혹을 받아 피해를 당하게 된다면 오히려 자신을 망치는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모양을 보고 부러워하는 인격이라는 것은 가정을 망치고 국가를 망칠 위험성이 많다고 본다.
2) 아름다운 것을 가지고 있을 때에 그것을 자랑하는 인격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남보다 아름다운 집에서 산다든지 아름다운 옷을 입고 살게 된다면 이것을 큰 자랑거리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인격 자체는 아름답게 되지 못했다고 본다.
아무리 아름답지 못한 집에 살며 아름답지 못한 옷을 입었다 하여도 자랑할 것이 있는 지식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집에서 살며 아름다운 옷을 입고 만족히 여기는 사람을 얼마든지 바로 지도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격적인 감화가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태도와, 아름다운 말과, 아름다운 행동과,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는 인격을 가진 자라면 완전한 미를 가진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집이나 아름다운 의복보다 인격이 아름답게 되는 것을 목적하기 전에는 아무리 아름다운 것을 바란다 하여도 더러운 생활이 될 것이다.
3) 아름다운 자연을 볼 때에 그 자연을 신과 같이 아는 인격이기 때문이다.
소위 유물론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계를 볼 때에 그것을 스스로 있는 전능의 힘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무신론 사상이라는 것이다.
어떤 공장에서 기술자가 많은 연구 끝에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어내었는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든 기술자보다도 그 물건을 귀하게 안다는 것은 대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보다도 자연을 존중히 보는 사람과 같다. 대자연의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것을 숭배하는 자의 생활이라는 것은 아무런 발전을 볼 수가 없다.
인생의 미라는 것은 대자연을 초월해서 오는 역사를 받음으로만 있게 된다. 자연계를 위하여 사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도 대자연을 지배하시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이 될 때에 자연계를 즐기는 인격이 아니요, 자연계를 지배하는 인격이 되므로 진정한 미의 생활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것은 대자연계만 좋아하면서 그 자연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치 못한다면 오히려 자아를 비관하는 생활에서 자살하는 일도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나 같은 인간이 세상에서 살아 무슨 가치가 있겠느냐는 자격심을 가지게 되므로 전부 비관하게 되어 자기의 생명까지 끊어버리는 일까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을 초월한 하나님과 교통을 하는 자라면 하나님의 세계에서 오는 것을 받게 되므로 자연에 국한된 것이 아니요, 자연을 볼 때마다 진리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앞으로 소망의 기쁨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소위 유물론이라는 것은 사람을 타락시키는 요소라고 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