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등한시하는 국민이 나라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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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의 큰 병은 노동을 등한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에 농민들이 농지를 팔아서까지 자식을 공부시켜서라도 취직을 시켜야 되겠다는 관념이라는 것은 나라를 부강케 하는 일에 있어서 너무나 큰 병이라고 본다. 사람이라는 것은 어느 직장에 취직하는 것으로 목적이 다 이루어진 것이 되고 만다면 자동적으로 나라의 생산력은 약해질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농민들이 이런 병에 걸린 원인은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식민정책하에서 너무나 멸시를 받고 노동을 하던 것을 고질로 알았던 부모들이 자기 소원이 좀 일하지 않고 먹고사는 자식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에서 생긴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에 “놀자 놀자 젊어서 놀자, 늙어지면 못 논다” 하는 것은 타락한 민족의 부끄러운 노래라고 본다. 근본이 바로 되려면 “일하자 일하자 젊어서 일하자, 늙어지면 일 못한다” 하는 국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조 오백 년 동안 내려온 것은 소위 양반이라는 사람들이 상놈을 부려먹고, 36년간 왜정 시대에 악독한 사람들이 한국 국민을 너무나 억압을 하고 부려먹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억지로 하기가 싫은 일을 하던 습관이 오늘날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농민들이 자식을 열심히 공부시킨다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지만, 그 목적이 일하지 않고 놀면서 먹겠다는 정신이라면 그 공부란 것은 훌륭한 국민을 양성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훌륭한 인격이 이루어질 적에 많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농민들이 일을 싫어하는 원인은 조상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데서 앞으로 어떻게 하여야 국민들의 생활이 잘살 수 있다는 것에 머리를 쓰지 않고 그날그날에 먹고 지내면 그것으로 만족하게 알고 어떻게 하든지 일하지 않고라도 먹고 지내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일을 바로 할 수 있는 인격을 길러내는 일에 너무나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억지로 일하는 국민의 생활에서 이러한 가난한 나라를 이루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조상 적부터 바로 해 내려왔다면 남의 나라보다도 모든 것이 다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위치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북방에는 얼마든지 곡창이라고 할 수 있는 대륙을 놓고, 동해, 남해, 서해로는 얼마든지 수산을 낼 수 있고, 산이 높은 만큼 얼마든지 전기를 낼 수 있고, 수로가 편리한 만큼 얼마든지 외국과 무역을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과 물, 곧 자연의 경치가 아름답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철의 기후가 적합하므로 무엇이든지 만족히 살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그러므로 산명수려하고 사시 기후가 적합해서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나라가 남의 나라보다도 못사는 이유를 알아서 전 국민이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노동을 부끄러워하는 국민이 된 것이 첫째 원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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