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수가 차기를 기다리는 주님의 심정 - 계6: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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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만왕의 왕이 되시었다. 그러나 홀로 세계를 통치할 수가 없으므로 만국을 통치할 자들의 수가 차기까지 기다리시면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심정은 무엇이냐는 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참된 제자가 생기기를 원하시는 심정 (마16:21~28)
(마16:21)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마16: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마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마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마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대로 갚으리라
(마16: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우리는 주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사람이 누구냐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님께서는 아무리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라도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할 때에 사단이라고 책망을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는 것을 목적하고 주님께서 오셨는데, 그 일을 방해하는 자는 아무리 사랑하는 제자라도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다. 인간적으로 볼 때에는 십자가에 죽겠다는 예수님께 그러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이 제자된 도리이므로 옳은 일 같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에는 베드로가 이 일이 결코 주님께 있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은 합당치 못한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대적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가는 자가 나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 뜻에 순종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 하면서 목숨을 아끼는 자는 주님께서 함께 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무한한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계시지만, 목숨을 아끼는 자에게는 줄 수가 없고 목숨을 아끼지 않는 자에게만 주시되 부족이 있다 하여도 대언 기도하시면서 승리하도록 역사를 하신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볼 때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하여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주님을 따라가는 사람은 합당한 자로 보시는 것이요, 인간이 볼 때에 아무리 완전하다 하여도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합당치 못한 자로 보시는 것이다. 온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하여도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자가 아니라면 그 권세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
2. 참된 사랑을 가진 자를 기뻐하시는 심정 (마18:35,계2:4~5)
(마18:35)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계2: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계2: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주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므로 중심으로 형제의 죄를 용서해주는 마음과 중심으로 형제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불타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기도한다 하여도 응답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는 동시에 택한 사람을 살려주기 위한 마음이 불타서 말씀을 전하다가 죽은 자를 가르쳐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라고 하였다(계6:9).
아무리 원수에게 죽었다 하여도 중심에 남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순교자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말씀을 인해서 죽은 것이 아니고 원수를 피하지 못해서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원수가 당신을 잡으러 왔을 때에 피하지 않으시고 “내가 너희들이 찾는 예수라” 하시면서 “내 아버지께서 주시는 잔을 어찌 받지 않으리요” 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되려면 중심으로 형제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불타야 하며, 중심으로 형제의 죄를 용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에베소 교회가 모든 일을 다 잘했다 하여도 중심에 남을 살리고자 하는 불타는 마음이 없으므로 촛대를 옮겨가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3. 참고 기다리시는 심정 (계6:10~11)
(계6: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계6:10)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계6:11)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심정은 세 가지라고 본다.
첫째 : 사랑하는 제자들이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보고 기도하는 심정
둘째 : 사랑하는 자들이 실수가 있다 하여도 참고 용서하는 심정
셋째 : 왕권의 수가 차기를 기다리는 심정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종들을 말씀대로 순종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을 보기 위하여 마귀의 세력을 허락해서 괴롭힐 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기도하는 심정을 가지셨다.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는 일이 없다면 왕권 반열에 들 자는 이 세상에서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일이 있으므로 완전한 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주님과 같이 참고 기다리는 심정이 있어야 한다(사30:18).
결 론
주님께서는 심판기가 임박할 때에 잠깐이라는 기간을 두고 택한 종들을 극도로 까불어보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순교적인 사상을 가진 자라야 주 재림을 맞이할 수 있는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까지는 영혼 구원을 목적하고 주님께서 역사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주 재림기에는 환난 가운데서 남을 살리기 위하여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우는 종들을 위해서 역사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순교자의 반열에 드는 자라야 재림의 주를 영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72년 5월호 <설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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